[선동열] 구원왕 야망 힘찬 스퍼트
기사입력 1998년 05월 07일 13시 45분
▲150㎞의 `광속 돌파'.
▲방어율 0점대의 `짠돌이 피칭'.
주니치 `태양' 선동열（35）이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향한 전략을 치밀하게 세웠다.
지난달말 요미우리 3연전에서 일본 진출후 처음으로 3연속 등판, 3세이브포인트를 싹쓸이 했고 지난 4일 요코하마전에서도 1세이브를 보태 6일까지 7세이브포인트（2승 5세이브）로 리그 구원 공동 1위이다.
그런데 추격자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히로시마 사사오카가 지난 5일 세이브로 2승 5세이브로 어깨를 나란히 했고, 6세이브포인트의 고바야시（히로시마） 리베라（한신）, 5세이브의 사사키（요코하마）가 뒤쫓고 있다.
선동열은 컨디션이 가장 좋고 작년 일본 프로야구 시즌 최다세이브（37개） 신기록을 세울 바탕을 마련했던 5월에 구원왕 획득을 향해 질주한다.
그 비책이 주무기인 직구 스피드는 끌어 올리고, 방어율은 `제로 지대'를 유지하는 것.
선동열은 6일까지 10경기에서 총 12⅔이닝을 던져 1실점, 방어율 0.71.
지난 14일 5번째 등판인 도쿄돔 요미우리전에서 90⅓이닝 369타자째만에 신인 다카하시에게 우월 1점홈런을 맞고 유일한 실점을 내줬지만 이후 5경기에서 연속 무실점했다.
작년에도 0점대 방어율을 유지하다 마지막 3경기에서 3실점, 결국 1.28로 시즌을 마쳐 무척 아쉬웠다.
지난달 28일 나고야돔 요미우리전에서 시즌 최초로 151㎞의 `광속'을 돌파한 것도 5월 들어 직구의 스피드와 구위가 상승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세트포지션 상태에서 중심을 뒤쪽의 오른다리에 주는 `엉거주춤' 투구폼이 다소 흐트러졌던 밸런스를 되찾게 했다.
슬라이더의 각도도 날카롭고, 그동안 던지지 않았던 신무기 싱커도 슬슬 손에 익기 시작해 세이브 행진을 자신한다.
[오사카=이준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