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호경] '강렬한 눈빛'으로 사도세자 내품에
기사입력 1998년 05월 07일 13시 45분
"사실 기분이 좋지는 않아요. 다른 매력도 많은데 자꾸 `눈빛' 얘기만 하니까 말이에요."
영화 `조용한 가족'으로 스타덤에 오른 루키 고호경(18). 그녀를 언급할 때 항상 빠지지 않는 메뉴가 바로 `예사롭지 않은 눈빛'이다.
신비하고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갈색 눈동자. 정작 본인은 달가워하지 않지만 눈을 맞추기가 부담스러울 만큼 빛나고 강한 흡인력이 있다. 독특한 얼굴때문에 어렸을 때는 `혹시 혼혈아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고호경의 이 `강렬한 눈빛'을 이제 드라마에서 볼 수 있게 됐다.
MBC TV `대왕의 길'에서 사도세자의 첫번째 후궁 `양제'. 나중에 숙빈의 자리에 오르는 인물로 두 아들 은언군과 은신군을 낳는다. 20일 첫선.
"발랄하고 통통 튀는 역할보다는 진지한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잘 됐어요. 사극은 생소해 조금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걱정안해요."
안양예고(3학년) 재학중. 요즘 중간고사 기간이라 시험치랴, 방송국 왔다갔다 하랴 정신없지만 "바쁜게 행복하다"며 생글생글 웃는다.
원래 어린시절의 꿈은 미스 코리아. 하지만 키가 작아(1@64) 포기했다. 중3때는 KMTV의 VJ 공개 콘테스트에 응모해 최종 면접까지 갔지만 나이가 어리다는 사실이 들통나 떨어지고 말았다.
그때 속된 말로 `열을 받아' 목표를 연기자로 수정, 3년만에 화려하게 꿈을 이루었다.
고호경은 10일 KBS 2TV `일요일은 즐거워'의 `특명 리서치'와 17일 SBS TV `좋은 친구들'의 `사랑학개론'에 출연, 드라마에 앞서 인사를 한다.
[김형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