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마루'] '와!인기 실감나네'
기사입력 1998년 05월 07일 13시 45분
그냥 `마루'가 `산마루'로 상승중이다.
그룹사운드 마루의 데뷔앨범 수록곡인 발라드 `너와 함께 있으면@사랑해져'는 이제 라디오에서도 심심찮게 들을수 있게 됐다. 첫 TV출연 뒤 거리에선 흘끔거리는 눈길도 느껴진다.
아직은 클럽이 주요 활동 무대인 수많은 언더그라운드 그룹들중 하나지만 대중앞에 선 사람들은 박수소리 하나의 차이에도 느낌이 달라진다.
"관객들중에 우리 앨범을 흔들며 성원을 보내는 사람들이 제법 되더라구요. `우리를 보러' 이 클럽에 온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만 해도 힘이 나죠." 보컬 오상우의 흥분 섞인 자랑이다.
클럽 `롤링스톤스' 무대에 나서는 밴드들의 전국 순회 연합 공연에서 마루의 진가는 드러났다. 특히 유난히 성원이 뜨거웠던 부산은 멤버 전원이 `제2의 고향'으로 느낄 정도.
이들에겐 앞으로도 거칠 것이 없다. 오는 29일부터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연합 공연 `자유'를 시작으로 윤도현 밴드와 함께 전국 투어에 나선다.
또 오는 10월에는 본격적인 단독 콘서트도 잡혀 있다. "발표된 노래가 아직 9곡밖에 안돼 좀 망설이기도 했지만 우리의 강점을 살리는데는 `실전'이 가장 좋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짜여진 스케줄 짬짬이 `게릴라 콘서트'도 벌일 예정. 인천 월미도나 서울 대학로 등 젊은이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예고 없이 거리 콘서트를 감행, `마루'라는 이름의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음악 마니아들보다 일반 팬들이 훨씬 소중하다는걸 왜 여태 몰랐는지 모르겠어요." 쿵쾅거리며 대청마루를 달리는 개구장이들같은 이들의 기세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주목된다.
[송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