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동여지도'등 일반 첫 공개
기사입력 1998년 05월 06일 15시 02분
김정호의 `대동여지도（大東與地圖）' 등 16∼19세기 사이에 제작된 우리나라의 희귀한 옛 지도가 일반인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영남대박물관（관장 유홍준교수）은 13일부터 6월 8일까지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영남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동여지도와, 일본이 제작한 한국 지도 20여점, 지방행정지도 등 110여점의 각종 고지도 전시회를 개최한다.
특히 대동여지도 채색목판본인 19세기의 `청구전도（靑丘全圖）' 23첩（가로 6.6m, 폭 4.1m）은 특설무대 바닥에 완전히 펼친뒤 투명한 아크릴판을 덮어 관객들이 신발을 벗고 지도 위에 올라가 돌아다니면서 전면을 감상할 수 있도록 이색적으로 전시된다.
이와함께 일본이 제작한 조선지도 200여점 가운데 18세기 중반부터 1910년 이전까지 제작된 지도 20여점도 함께 선보인다.
이 가운데 독도를 조선영토 안에 그려 넣은 `조선세견도（朝鮮細見圖）'（1874년）와 조선의 경제를 침탈할 목적으로 서울과 인천, 부산, 원산 등의 시내풍경을 동판화로 삽입해 일본 상인들의 내륙 침투로를 안내한 `조선국전도（朝鮮國全圖）'（1882년）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