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상암 신축' 확정
기사입력 1998년 05월 06일 14시 41분
정부가 2002년 월드컵 개막식을 신축 상암구장에서 갖기로 확정했다.
정부는 6일 오전 총리집무실에서 김종필 총리서리 주재로 제3차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경기장 안전성．경제성 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서울 상암동에 월드컵 주경기장을 짓기로 공식 발표했다.
신낙균 문화관광부 장관은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사위의 정밀검토 결과 상암구장 신축과 잠실주경기장 개보수, 인천 문학경기장 증축 등 3개안 가운데 상암구장 신축안이 최선의 대안으로 결론이 내려졌다"며 "이는 정부의 최종 결정"이라고 못박았다.
이로써 신축이냐, 증개축이냐를 놓고 4개월 가까이 진통을 겪어온 2002월드컵 주경기장 논란이 종지부를 찍게됐다.
지난달 17일 관계장관회의 후 발족한 조사위는 2주간의 정밀검토 결과 잠실주경기장 개보수는 안전성과 추가비용, 올림픽 유물훼손 등이 문제점으로 부각됐고, 문학경기장 증축은 막대한 증축비용과 교통 숙박시설 미비 등을 걸림돌로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경기장 문제로 갈팡질팡하던 정부가 이처럼 분명하고 확고한 결정을 내린 것은 김대중 대통령의 결심에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
정부는 상암동 주경기장 신축이 확정됨에 따라 문화관광부와 조직위원회 축구협회 등과 협의해 주경기장 건립 추진위원회（가칭）를 발족, 구체적인 추진일정을 수립할 계획이다.
주경기장 신축에 드는 공사비 2천억원（추정）은 정부와 서울시 예산 각 600억원과 축구협회 조직위원회 국민체육관리공단 등이 내는 800억원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월드컵 주경기장이 결정됨에 따라 오는 6월4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이후 나머지 개최도시를 최종 확정짓고 2002년 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동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