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공포의 헤딩슛' 갈수록 위력
기사입력 1998년 05월 06일 14시 41분
월드컵축구팀의 스트라이커 최용수（25．상무）의 키가 뒤늦게 큰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공식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최용수의 키는 1m83.
지난 94년 프로에 데뷔할 당시의 키가 96년까지 변함이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심의 여지없이 최용수의 키가 클만큼 모두 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최용수는 언제부턴가 헤딩 타점이 높아지고 같은 키였던 선수들이 자신보다 작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느낀 최용수는 6일 키를 실측한 결과 눈금이 1m86에 육박하고 있었다.
3년만에 3㎝나 자란 셈이다.
최용수는 뒤늦게 키가 자라 그라운드에서 이득을 톡톡히 보고 있단다.
상대팀 수비수들이 자신의 키가 1m83인줄 알고 얕보고 덤벼들다 많이 당했을뿐더러 헤딩 경합이 붙어도 예전보다 타점이 높으니까 수월하게 헤딩을 따낼수 있다는 것.
이처럼 뒤늦게 키가 크는 것은 특이한 케이스지만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
일례로 차범근 감독의 경우 26살에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당시 키가 1m78이었는데 독일에서 스테이크 위주의 영양식을 하는 등 철저한 체력 관리를 한 결과 1∼2년 사이에 1.5㎝ 가량이 자랐다고 한다.
몸무게도 73㎏에서 80㎏까지 끌어올린 최용수는 이젠 유럽선수들에 비해 전혀 밀리지 않는 체격조건을 갖췄다.
실제로 최용수는 지난달 유럽전지훈련에서 유럽선수들과 맞붙어봤지만 힘이나 신장에서 전혀 밀리지 않아 오히려 자신감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월드컵에선 유럽의 장신숲 사이로 내리꽂는 최용수의 위력적인 헤딩슛을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강릉=최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