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암 공포증 이겨냈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06일 14시 41분
작년 10월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류 싱어송라이터겸 동화작가 칼리 사이먼（52）이 화학요법 치료를 받으며 적극적으로 투병해 이 병을 거의 다 이겨냈다고 뉴욕 데일리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유방암에 걸렸다는 공포심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상당히 걸렸다"라고 사이먼은 회견에서 말했다. "그러나 난 언제나 내 자신이 전사라고 생각했다."
다음달 53세가 되는 사이먼은 유방에 생긴 악성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이후 줄곧 받아온 화학요법 치료를 끝낼 단계에 와 있다.
"난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하고 활기차다. 실제로 당신이 싸울 때 적이 누구인지 안다면 누구와 싸워야 하는 지 모를 때보다는 훨씬 낫다."
사이먼은 암진단을 받은 직후 화학요법 치료로 머리가 빠질 것에 대비, 가발들을 구입해놓을 정도로 이 병마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왔다. 그러나 아직 그 가발들을 사용하진 않았다고 뉴욕 데일리 뉴스는 전했다.
그녀는 지난 달 자신의 오랜 친구였던 린다 매카트니가 유방암으로 사망했을 때 절망했었다고 털어놓으며 "암 극복을 위해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칼리 사이먼은 동료 여가수 캐럴 킹과 함께 70년대를 풍미한 미국의 대표적인 여류 싱어송라이터. `유아 소 베인（You're So Vain）'을 히트시키며 스타덤에 오른 이후 `고통을 느낄 시간이 없어（Haven't Got Time For The Pain）', `예감（Anticipation）', 007영화 주제가 `노바디 더스 잇 베터（Nobody Does It Better）' 등을 히트시키며 국내에서도 폭넓은 인기를 누렸다.
그녀는 역시 싱어송라이터인 제임스 테일러와의 결혼으로 샐리와 샘의 두 자녀를 낳았으나 82년 이혼했다. 그녀는 10년전 소설가 짐 하트와 재혼했으며 지난해 자신의 다섯번째 동화 `자정의 농장（Midnight Farm）'을 펴냈다.
[석광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