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슈퍼맨+배트맨+펩시맨=없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06일 14시 14분
누가 맨 처음 그렇게 불렀는지 모르지만 맞는 것 같아서 그녀는 계속 그렇게 일컬어지고 있다.
황신혜＝컴퓨터 미인
그런데 `컴퓨터'로도 부족했는지 사람들은 더 완벽한 새 미인을 만들었다. 이른바 `혜소진'양이다.
우선 우리나라에 혜씨가 어디 있냐구? 아, 김동현의 아내이자 가수인 `혜은이'가 있잖은가.
그렇다면 혜소진은 어떤 여자길래 `컴퓨터 미인'보다 한수 위 버전인가?
김혜수+고소영+최진실＝혜소진이다.
김혜수의 입술에 고소영의 코, 최진실의 눈을 합한 것이다.
자, 그런데 문제가 있다.
막상 혜소진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니 아무리 봐도 아니다는 것이다.
실로 완벽할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합성사진을 봤더니 차라리 `뭐 이런 기 있노'의 김효진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여기서 우리는 놀라운 진리 하나를 깨닫게 된다. 이 세상에 완벽한 것은 애초에 없으며 뭔가 한 군데가 빈 듯한 곳이 있고 아쉬워야지 매력이 있는게 아닐까.
혹시 당신이 이런 남자 기다리느라 시집가길 보류하고 계시다면….
`수퍼맨'의 힘과 스피드+무드.
`배트맨'의 강한 몽둥이+매너.
`펩시맨'의 유머+장난기.
`후레시맨'의 다정다감함.
`호빵맨'의 귀여움.
`안녕맨'의 풋풋함.
`스파이더맨'의 강력하고 끈끈한 접착성+끈질김.
`어퓨굿맨'의 봄 햇살같은 따사로움.
`모건맨'의 우정, 삶에 대한 애착+기다림.
`데몰리션맨'의 반항적인 듯 하고 독불장군 같으나 실상은 넘치는 박력감.
`레인맨'의 집중력과 인간미.
`에로비안 나이트맨'의 시도 때도 없이 넘치는 色時(섹시)함.
대단히 미안한 야그지만 당신은 80세 전에는 시집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