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정] '치매 어머니' 10년간 수발 효행상수상
기사입력 1998년 05월 06일 14시 14분
민요풍 트로트 `우리 어머니'(이효정작사 박성훈작곡)를 히트시키고 있는 여가수 이효정(38)이 8일 어버이날 서울시가 주는 효행상을 받는다.
이효정은 지난 10년간 치매에 걸려 대소변조차 가리지 못하는 친정 어머니(김랑구씨．78)를 모시고 살며 온갖 정성으로 수발, 효행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버지와 오빠 두분이 돌아가셔서 제가 모실 수 밖에 없었어요. 6남매중 막내로 자라 귀여움을 많이 받은 걸 생각하면 당연히 할 일을 했는데 상까지 주신다니 부끄럽습니다."
이효정은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고 있지만 원래 그룹 사운드 출신. 지난 83년 그룹 영훼밀리의 멤버로 시작, 84년에는 MBC 창작가요제에 `우리 춤 우리 가락'이란 곡으로 참가해 금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집안의 반대로 활동을 중단했다가 94년 신곡 `새벽달'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복귀했다.
`우리 어머니'는 원래 작년 5월 8일 어버이날을 기념해 발표한 곡. 치매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이효정의 실생활을 그린 곡이라는 사실이 조금씩 알려지며 팔리기 시작, 판매량도 10만장을 돌파했다.
[석광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