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LG] 박종호 10회 밀어내기 굿바이 '사구'
기사입력 1998년 05월 06일 02시 14분
LG의 뒷심은 무서웠다.
3-3 동점인 연장 10회말.
선두 7번 김동수는 바뀐 투수 강병규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때려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만들었다.
8번 이준용의 사구, 9번 신국환의 1루수 파울플라이, 1번 유지현의 고의 4구로 1사 만루.
타석에 잔뜩 긴장해 있던 2번 박종호는 강병규가 몸쪽으로 바짝붙는 볼을 던지자 그대로 서 있다 왼쪽 허벅지에 맞아 밀어내기 사구.
3루주자 김동수가 천천히 홈을 밟아 팽팽하던 연장전 승부는 LG의 4대3승리로 막을 내렸다.
LG는 박종호의 시즌 처음이자 통산 7번째 끝내기 사구로 OB전 홈 5연승을 이어갔다.
LG는 3-0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말 2사 1,2루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천보성 감독은 9번 이종열 대신 한방있는 신인 조인성을 타석에 내세웠다.
조인성은 이경필이 볼카운트 0-2에서 몸쪽 높은 볼을 던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방망이를 휘둘러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6호(통산 213호) 대타 홈런.
9회 4번재 투수로 등판한 차명석은 2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승을 따냈다.
[잠실 = 임진구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