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장사씨름] 이태현 감격 '꽃가마'
기사입력 1998년 05월 06일 02시 14분
`바람의 사나이' 이태현(22．상비군)이 모래판 1인자의 자리에 복귀했다.
이태현은 5일 여수 진남체육관서 벌어진 98여수장사 결정전에서 회심의 잡치기를 앞세운 한 수위의 경기운영으로 2－1로 이긴 상황에서 김영현(LG증권)이 부상을 이유로 기권, 지역장사에 올랐다.
상금 500만원.
지난 3월 양평대회 백두장사 챔피언인 이태현은 이로써 올시즌 두번째 타이틀과 함께 94년 프로데뷔 이후 지역장사 9차례와 백두장사 8회 등 모두 17차례 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태현은 첫판에서 1분23초 동안의 탐색전끝에 밀어치기를 당해 엉덩방아를 찧었으나 둘째판 17초만에 전광석화의 오른발 덧걸이로 김영현을 쓰러뜨려 전세를 만회했다.
세째판을 탐색전끝에 무승부로 끝낸 이태현은 네째판 11초만에 밀어치기를 시도하는 김영현을 잡치기로 제압해 경기를 뒤집었다.
다섯째판서는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은 김영현이 부상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함에 따라 승자가 됐다.
한편 97년 천하장사 신봉민(현대)은 16강전에서 정민혁(동성)에 패해 상위권 진출에 실패했다.
[여수＝김석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