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구부러진 '심볼' 50% 자연치유
기사입력 1998년 05월 05일 15시 29분
45세의 S씨는 희한한 증상 때문에 고민중이다. 그렇지 않아도 '밤일'에 자신을 잃어 아내 눈치를 살피는데 엊그제 소변을 보다가 자신의 상징이 휘어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발견한 것이다.
자세히 보니 정말로 구부러진 못처럼 돼있었다. 아무리 바로 펴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발기를 며칠 전 잠자리 때 겨우 발기를 시켰다가 중간에 실패한 일이 기억났다.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던 S씨는 음경을 만지다가 딱딱한 느낌이 들었다. 혹시 음경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겁이 덜컥 낫다. 그래서 병원을 노크한 것이다.
우선 S씨를 안심시켰다.
"너무 걱정할 것은 없어요. 비교적 흔한 질환이고, 50%는 자연치유됩니다. 암처럼 위험한 병도 아니고요." 1873년 페이로니가 처음 발견해 페이로니씨 질환이라고도 하는 이 증상은 발병원인이
불분명하고 유전성이 강하다. 뚜렷한 원인이 없는 만큼 치료법도 별로 없다.
6개월이상 기다리는 수밖에 없고 자연치유가 되지 않는 환자에게는 포타바, 비타민E 등을 장기복용토록 하지만 성공확률이 매우 낮다.
예전에는 방사선치료나 스테로이드제의 국소주사법을 동원했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요즘도 환자에게 정서적 안정을 취하게 하고 6개월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을 하기도 하지만 재발이 잦다.
이 질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발기가 잘 되지 않고 오래두면 심인성 발기부전으로 발전하는 데 있다.
음경피부를 잘라낸 뒤 복부나 대퇴부의 피부를 이식하는 수술을 하거나 반대편 백막을 제거하면 음경이 바로 선다.
문제는 발기장애가 생겼을 때이다.
성생활기간이 20~30년이나 남은 연령층에 자주 발생하므로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 마지막 수단은 음경보형물 삽입 수술이다. 이 수술은 휘어진 부분을 바로 잡아주면서 발기부전도 치료할 수 있다.
(02) 539- 75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