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난지도'에 월드컵공원 조성
기사입력 1998년 05월 05일 15시 08분
버려졌던 `쓰레기산' 서울 난지도가 축구공원으로 탈바꿈한다.
마포구는 2002년 월드컵주경기장이 상암지구 신축으로 결정되자 당초 생태공원으로 만들려던 난지도에 90만평 규모의 월드컵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월드컵공원에는 15만여평의 다목적 잔디광장을 만들고 10면의 축구장과 편의시설 등을 설치해 대단위 `축구빌리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마포구는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수려한 경관을 살려 자연학습관 자전거도로 화훼단지 휴양시설 등도 마련해 월드컵공원을 서울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2000년 완공 목표인 월드컵공원은 총사업비 1천370억원을 투입해 건설하며 이미 지난 96년말부터 동아건설 한신공영 등 6개건설업체가 지반안정화 공사를 벌이고 있다.
노승환 마포구청장은 5일 "초－중－고교팀은 물론 대학과 실업축구팀마저 맨땅에서 경기를 치르는게 안타깝다"면서 "월드컵공원을 월드컵주경기장과 연계해 한국축구의 메카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난지도는 지난 78년부터 15년동안 8@트럭 1천150만대분의 쓰레기를 매립해 90@가 넘는 봉우리 2개가 형성된 거대한 `쓰레기산'이다.
하지만 쓰레기 매립 중단 5년을 넘어선 현재 각종 조류가 몰려오고 수풀이 우거지는 등 자연생태계가 복원되고 있어 월드컵공원이 완공되면 2002년 대회는 `환경 월드컵'으로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향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