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허리심각' 다저스 의료진 총동원령
기사입력 1998년 05월 05일 15시 08분
박찬호（25·LA 다저스）의 허리 부상이 심상치 않다.
5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박찬호는 애틀랜타에서 허리 치료와 보강 훈련을 병행하고 있으나 오는 9일 오전 8시5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 선발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다저스의 수석 트레이너 찰리 스트레서씨는 5일 "찬호는 허리 치료와 보강 훈련을 병행하고 있으며, 등판을 한번 빼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매일 1∼2시간 이상씩 치료와 훈련으로 땀을 흘리고 있다.
뜨거운 수압 마사지에 물통에 들어가 몸을 풀고 전기 치료와 뜨거운 찜질을 받으며, 또한 매일 팻 스크리너 트레이너의 마사지도 받고 있다.
박찬호 치료와 허리 보강 훈련에는 스트레서씨 외에 스크리너, 존스턴 등 다저스의 의료팀이 모두 매달리고 있다.
스트레서씨 표현으로는 스포츠 의학과 물리 치료의 모든 분야를 총망라해 박찬호의 완치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는 것.
스트레서씨는 "6일이면 찬호의 상태에 대해 훨씬 많이 알 수 있을 것이며, 과연 등판을 거르는 것이 나을지의 판단도 설 것"이라고 말해 상태가 낙관적이지 않다.
그렉슨 투수 코치는 "의료팀으로부터 일단 찬호의 상태가 4일보다 훨씬 호전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허리 아래쪽 근육 단련 프로그램을 꾸준히 하고 있으므로 조만간 완치되길 기대한다"고.
이날 치료와 훈련을 끝낸 박찬호는 "아침만해도 허리가 상당히 아팠으나 치료를 받고나니 훨씬 좋아졌다"며 "몸 상태가 좋아져 피츠버그에서 러닝과 운동을 많이 했는데 계속 비가 오고 날씨가 안좋아 상태가 다시 나빠졌다"고 말했다.
또 "피츠버그전 1회 수비때 머리 위로 넘어가는 안타를 잡으려고 몸을 뻗다가 다시 무리가 생긴 것 같다"며 "현재로서는 등판을 한번 빠질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애틀랜타(미 조지아주)=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