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시즌초 부진털고 방망이 '풀가동'
기사입력 1998년 05월 05일 15시 08분
현대 박재홍（25）의 괴력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시즌초반 잠시 주춤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투수들의 오금을 저리게 하는 공포의 방망이를 휘둘러댄다.
4일 현재 홈런 1위（6개）, 타점 공동 1위（16개）, 도루 1위（6개）.
연일 주체못할 힘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지난주에도 박재홍의 폭발력은 여전했다.
6경기에 나가 타율 4할5푼5리에 2홈런 6타점.
도루도 3개나 기록하며 팀의 선두질주를 이끄는 맹활약을 펼쳤다.
작년까지 공격력에서는 별볼일 없던 팀을 팀홈런 1위（29）, 팀타율 2위（0.261）의 `대포부대'로 이미지를 바꿔놓은 `괴물'다운 모습이었다.
스포츠조선은 （주）대우자동차가 협찬하는 5월 첫번째주 주간 마티즈상 수상자로 박재홍을 만장일치로 선정했다.
팀동료 스코트 쿨바（3홈런 8타점）와 OB 진필중（2승）이 경쟁자로 나섰지만 팀공헌도에서 박재홍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박재홍은 "시즌개막과 함께 무릎과 허리부상이 겹치면서 1할대의 부진을 보였는데 이런 큰 상을 받게돼 너무 기쁘다.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알고 팀이 시즌끝까지 선두를 달릴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재홍은 상금 50만원과 크리스털 트로피를 부상으로 받는다.
[신보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