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준결] 칼말론vs로빈슨 주먹다짐 '태풍전야'
기사입력 1998년 05월 05일 15시 08분
`어제의 원수가 다시 만났다.'
유타 재즈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98NBA（미국프로농구） 웨스턴컨퍼런스 플레이오프 준결승（7전4선승제） 1차전이 6일（이하 한국시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다.
양팀간 대결은 구원 관계인 유타 `우편배달부' 칼 말론과 샌안토니오 `해군제독' 데이비드 로빈슨의 일전여부가 최대 관심사.
지난달 9일 벌어진 정규리그 4차전서 말론은 팔꿈치로 자신을 수비하던 로빈슨의 머리를 후려쳤다.
말론에게 얻어맞은 로비슨은 코트에 쓰러져 곧바로 병원에 옮겨졌고 그후유증으로 다음 3게임에서 줄곧 벤치를 지켜야 했다.
말론은 1게임 출전정지의 처분을 받았고 NBA사상 3번째인 543게임 연속 선발출전의 대기록도 깨졌다.
성질 한번 잘못 부린 죄값을 톡톡히 치른 셈.
한달만에 코트서 만나게 된 말론과 로빈슨은 서로 과거지사에 대한 언급은 피하고 있다.
오직 승리만을 생각할 뿐 감정 대립 따위는 없다는 것.
하지만 거친 몸싸움과 승부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하다 보면 평정심을 잃고 야수의 면모를 드러내기 십상이다.
이사건으로 앙숙이 돼버린 양팀 선수들도 여차하면 코트로 뛰어들 태세.
말론과 로빈슨이 일촉즉발의 주먹다짐을 재연할 지 이번 유타－샌안토니오전의 또다른 관심거리다.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