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정] 한재석의 사랑 거부로 홧김에 '쪽'
기사입력 1998년 05월 05일 15시 08분
탤런트 김은정（27）이 `홧김에 키스'한다.
SBS TV 수 목 드라마 `내 마음을 뺏어봐'（극본 배유미, 연출 오종록）에서 가난한 뮤지컬배우 지망생 홍난희로 열연중인 김은정이 6일 방영분에서 시청자들에게 키스신을 보여준다.
그러나 상대는 난희가 일방적으로 사랑하는 기조（한재석）가 아닌, 난희를 짝사랑하는 가우（조상기）. 가우가 김은정의 입술을 빼앗았을까? 그건 아니고, `사연'은 이렇다.
김은정은 솜씨를 보여주겠다는 일념으로 뮤지컬 감독 앞에서 마구 춤춘다. 그러나 구박만 받고 펑펑 운다.
슬퍼진 김은정은 스튜디오에서 기조를 만나 다짜고짜 껴안는다. "기조가 필요해!"라면서.
그러나 쌀쌀맞은 기조는 예린（김남주）과 약속이 있다며 김은정의 몸을 떼어낸다.
더욱 비참해지는 김은정. 바에서 마구 술 마시고 취해버린다.
흔들거리며 바를 나오는 김은정. 기조를 그곳에서 또 만나 재차 "나 오늘 서기조가 필요해!"를 외친다. 기조 또한 또 거절.
열 받은 김은정.
이때 마침 야한 팬티를 선물로 사온 가우를 발견, 우발적으로 달려들어 키스를 퍼붓는 것이다.
김은정과 가우는 동병상련. 어긋나는 이 두 사람은 또 키스할까? 안한다.
가우는 입에 묻은 침을 닦아내고, 김은정을 등에 업는다. 김은정도, 가우도 자신들의 짝사랑 때문에 눈물 흘린다.
김은정과 가우의 키스신은 이렇게 `비극적으로' 끝난다.
[이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