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CF] 원미경 행복한 임산부 연기 '히트'
기사입력 1998년 05월 05일 15시 08분
미시 스타 원미경이 신세계 백화점 광고에서 행복한 임산부의 모습을 절묘하게 그려내 시선을 모으고 있다.
황신혜의 알 낳는 까치, 전도연의 춤추는 병아리, 고소영의 변하는 머리 모양에 이어 원미경이 만들어낸 것은 임신 8개월쯤 된 듯한 주부의 웃음이다.
남산만한 배를 안고 한없이 평온한 분위기, 그 속에서 따분함에 하품을 참지 못하는 임산부 원미경.
"신세계나 갈까?"라는 한마디에 뱃속의 아기가 춤을 추고 배 위에 올려놓았던 아기 신발도 혼자 덤블링을 하며 춤을 추자 이를 지켜보던 엄마는 그만 "와하하"하고 웃음을 터뜨리고 만다.
뱃속의 아이도 신세계에 가고 싶다는 컨셉트와 `사랑으로 배부른 5월의 신세계'라는 카피가 기발한 광고다.
촬영때 임산부의 배만 전문으로 분장하는 특수 코디네이터의 도움으로 완벽한 임산부로 돌아간 원미경은 세 아이의 엄마답게 NG없이 능수능란한 임산부 연기를 과시했는데 "이번 CF가 나가면 사방에서 또 아이 가졌냐고 전화올텐데…"라며 걱정했다는 후문.
유머광고의 홍수 속에서 스타들이 줄을 이어 출연하는 신세계 백화점 광고는 흐뭇한 웃음을 자아내며 유머광고의 격을 높이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황수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