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덕] '다시추는 람바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04일 15시 05분
'람바다' 박광덕(26.LG증권)의 '엉덩이춤'이 요란해졌다.
박광덕은 현재 활약하고 있는 63명의 프로씨름 선수중 성적과는 관계없이 대중적인 인기면에서 최고를 달리고 있는 톱스타.
하지만 96년 한햇동안의 '연예계 외도'로 97시즌에는 단 한차례도 8강안에 들지 못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의 전반기를 마감하는 이번 여수장사대회에서 예전의 다양하고 화려했던 테크닉을 재현하면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람바다 춤을 신바람나게 추고 있다.
3일 백두장사 결정전에서는 준준결승에서 후배 이태현(상비군)에 패해 6위에 머물렀지만 예선전부터 16강전까지 그가 보여준 화려한 경기내용은 씨름팬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16강전에서는 윤석찬(현대)을 맞아 체중이 가벼운 한라급(100㎏ 미만) 선수들도 구사하기 어려운 전광석화의 뒤집기로 경기를 마무리해 관중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기까지 했다.
박광덕은 오는 9월 경주대회때까지의 공백기간 동안 완벽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현재 165㎏이나 되는 체중을 10㎏ 정도 줄이는 한편 2~3가지의 새로운 테크닉을 개발해 천하장사에 도전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여수=김석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