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ML평정 주무기는 '역시 강속구 였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04일 14시 33분
-오늘 직구 구사가 상당히 많았는데.
▲직구를 던지면서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는 각오로 던졌다. 타자들이 직구를 못치니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 변화구를 얻어 맞으면 자신감도 잃고 던질 것도 없어진다.
-5회들어 구속이 떨어지고 첫 4구도 내줬는데.
▲던질 때 허리가 좀 아팠다. 동작이 불편해 세게 던지지 않고 컨트롤 위주로 갔다. 5회가 끝나고 더 던질 욕심도 있었다. 그러나 그렉슨 코치가 정확한 증상을 물으며 점수차도 크고 다음 경기를 위해서도 그만 던지라고 말했다.
-3승과 함께 시즌 첫 타점도 기록했는데.
▲큰 것을 노리지 않고, 정확히 맞힌다는 기분으로 때렸다.
-친구인 조성민이 첫 완봉승을 거둔 소식을 들었는지.
▲언제 완봉승을 거뒀는가? 내 일처럼 기쁘다.
-허리 상태는 어떤가.
▲교체되고 곧바로 피츠버그 주치의에게 진단을 받았다. 뼈에는 이상이 없고, 근육이 좀 아픈 정도다. 상태가 좋았는데 요즘 피츠버그 날씨가 계속 궂은데다 오늘 던졌더니 다시 아픈 것 같다. 그러나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아 홀가분하며, 특수 스트레칭 프로그램으로 근육을 계속 강화시킬 계획이다.
-언제 다시 다쳤는가.
▲정확히는 모르겠다. 치고, 달리고 해서인지 아니면 1회에 발을 삐끗해서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다음 등판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피츠버그=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