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정말 맹한것 아냐?'
기사입력 1998년 05월 04일 14시 33분
찢어진 청바지에 박스티를 입고 판소리를 하는 신세대가 있다.
KBS 2TV `세바구니의 행복'에서 푼수연기로 시선을 모으고 있는 김민정（19）.
지난해 `파랑새는 있다'에서 양금석의 딸로 데뷔하며 선보인 `맹한' 연기가 사람들의 눈에 띄었고 이후 `세바구니∼'와 곧 개봉할 영화 `여고괴담'에서도 발랄한 캐릭터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녀의 특기는 국악. 국악예고를 거쳐 올해 한양대 국악과에 입학했다. 전공은 가야금이지만 방송에서는 걸쭉한 판소리를 불러 제낄 때가 더 많다.
"제 나이에 국악을 한다는 게 조금 특이한가 봐요. 사실 신나는 댄스곡도 잘 부르는데."
스스럼없이 속 얘기를 꺼내는 신세대지만 카메라 앞에서는 천연덕스러운 중견 연기자가 된다. 원래 성격이 털털해 푼수 연기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잘 해낸다.
보는 이를 즐겁게 해주는 눈웃음과 깜찍한 외모도 그녀만의 자랑.
신입생으로서 하루도 수업을 거르지 않는 억척이 근성도 남다르다.
[서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