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인홍콩] 연일 전회 매진
기사입력 1998년 05월 04일 14시 33분
홍콩 금상장상과 로카르노영화제 등의 수상을 배경으로 지난 주말 국내에서 개봉된 홍콩영화 `메이드 인 홍콩'이 연일 전회매진의 기록을 세우며 롱런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한달여 동안 `관객실종' 현상을 낳았던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메이드 인 홍콩'은 특히 젊은 관객층으로부터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극장관계자들은 "마약과 폭력이 난무하고 오염된 가족윤리와 교육제도 속에서 갈등하는 홍콩 젊은이들의 허무와 방황을 그린 영화의 내용이 요즘 젊은이들의 고민과 맞아떨어졌다"며 `메이드 인 홍콩'의 흥행순항을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각종 컴퓨터 통신 영화동호회와 대학의 영화동아리를 중심으로 단체관람이 줄을 잇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라는 분석.
`메이드 인 홍콩'이 흥행폭발 양상을 나타내자 수입사인 효능영화사（대표 장일도）측도 "젊은 관객들의 호응이 기대이상이어서 상영하겠다는 극장들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소극장 중심으로 장기상영하려던 계획이 다소 바뀔 전망"이라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창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