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재홍 6호홈런, 최향남 V4
기사입력 1998년 05월 04일 03시 06분
일요일은 뜨거웠다.
잠실과 대구구장이 시즌 첫 만원 관중으로 가득 차는 등 3개구장에서 총 5만1천174명의 유료 입장객이 화끈한 승부를 만끽했다.
장단 17안타의 막강 공격력을 앞세운 현대는 삼성을 10대5로 따돌리며 하루만에 단독 선두（12승6패）로 올라섰다.
`괴물타자' 박재홍은 2회초 시즌 6호째 좌월 2점포를 날려 홈런 단독 1위.
현대 선발 최원호는 7이닝 동안 낙차 큰 변화구와 시속 140㎞짜리 직구를 주무기 삼아 삼진 7개와 5안타 3실점으로 호투, 1패뒤 3연승을 기록했다.
믿었던 선발 조계현이 무너진 삼성은 7번 정경배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분전했을 뿐 이승엽 양준혁 신동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침묵을 지켜 완패했다.
LG와 해태는 더블헤더에서 1승1패로 장군멍군.
LG는 1차전에서 선발 최향남이 7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고, 2타수 2안타 2타점을 터뜨린 2번 박종호가 공격을 이끌어 8대5로 이겼다.
최향남은 4연승 무패로 다승 단독선두와 승률 공동 1위.
해태는 2차전에서 최상덕 김정수（5회） 이강철（6회） 임창용（8회） 등 주력투수 4명을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쳐 3대2로 승리했다.
이강철은 1⅔이닝을 퍼펙트로 막아 2승.
임창용은 2이닝 동안 1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6세이브를 올리며 방어율 0의 행진을 계속했다.
롯데는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2차전 선발 김태석의 완투승에 힘입어 한화와의 더블헤더에서 1승1무.
차명주와 정민철이 완투 대결을 펼친 1차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롯데는 2차전에서 4대1로 이겼다.
청주고 출신 김태석은 깔끔한 제구력으로 무4사구와 삼진 7개를 곁들이며 5안타 1실점으로 역투, 2승째를 수놓았다.
한화는 지난달 24일 부산 사직구장 롯데와의 더블헤더 2차전부터 9게임 연속 한자리수 안타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