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스코트 로 12언더파 데뷔 첫 V샷
기사입력 1998년 05월 04일 03시 06분
홍콩의 신예 스코트 로（23）가 아시안 투어 겸 국내시즌 개막전인 제17회 매경_LG패션오픈 골프대회서 3일내내 60대 스코어를 그리며 우승했다.
1m89의 로는 3일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에서 벌어진 마지막라운드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3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권영석（28．아스트라）을 4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5천834만5천원.
2라운드까지 2위에 3타 앞섰던 로는 장타보다는 `또박또박' 치는 안정된 플레이로 일관, 선두를 지켰다.
부모는 캐나다인이지만 미국에서 태어나고 홍콩에서 자라 3개국의 국적을 모두 갖고 있는 로는 홍콩 국가대표를 지냈으며 지난해 10월 대학졸업과 함께 프로에 데뷔해 7번째 대회인 이 대회서 첫 우승, 아시안투어 신인상도 받았다.
로는 54홀동안 버디 14개, 보기 2개를 기록했고 3퍼팅도 2개 밖에 하지 않는 등 빠른 그린에 뛰어난 적응력을 과시했다.
3년만에 챔피언을 외국선수에게 빼앗긴 한국은 2라운드까지 공동 2위였던 권영석과 박남신（39）에게 기대를 걸었으나 권은 2언더파（70타）, 박남신은 2오버파（74타）에 그쳤다.
첫날 공동선두였던 라울 프레테스（파라과이）는 합계 7언더파（209타）로 3위, 지난해 상금랭킹 1위인 최경주（슈페리어）는 합계 6언더파（210타）로 4위, 15회 대회 챔피언 박남신은 합계 4언더파（212타）로 공동 5위에 머물렀다.
[레이크사이드CC＝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