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해결사라 불러다오'
기사입력 1998년 05월 03일 15시 38분
대책없이 큰소리친게 아니었다.
입단때부터 100타점은 문제없다던 OB 김동주(22).
그 당돌한 신인의 꿈이 각본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
15경기를 끝낸 지난 2일 현재 16타점으로 이 부문 1위.
삼성 이승엽(15점) 양준혁, 롯데 마해영(이상 14점) 등 쟁쟁한 타점왕 후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세명은 17경기를 통해 얻은 성적이기에 김동주는 상대적으로 몇 발 앞서고 있는 셈.
타율은 개막전이후 미끄럼틀을 탔지만 필요할때 한방을 때려내는 `해결사' 역할은 변함이 없다.
4번 우즈는 "앞타자인 (김)동주가 주자를 싹쓸이 하는 바람에 자신은 점수낼 기회가 없다"며 엄살을 떨 정도.
김동주의 활약은 승리때마다 빛을 발했다.
OB가 이긴 7번의 경기에서 4차례나 결승타점을 뽑아낸 것..
지난달 15일 삼성전에서 데뷔후 첫 역전 결승타를 때려낸 김동주는 20일 LG전, 25일 해태전에서도 승리에 앞장섰다.
30일 한화전에서는 1회 1사 1루에서 우중간을 뚫는 2루타로 16타석 무안타를 털어내며 4번째 결승타점을 올렸다.
"남에게 지는 것은 참을 수 없다. 무작정 큰 것을 노리기 보다 팀승리에 보탬이 되는 배팅에 전념하겠다"는 김동주.
어느새 부쩍 커버린 새내기 타점왕 후보의 꿈이 무럭무럭 익어가고 있다.
[전주=서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