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아디다스컵] 김현석- 윤정환 '너만 믿는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03일 15시 38분
울산 현대의 머리냐, 부천 SK의 허리냐.
98아디다스코리아컵 프로축구 패권향방은 현대의 골잡이 김현석(31．FW)과 SK의 미드필더 윤정환(25．MF)의 역할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오는 5일 오후 3시 동대문구장에서 회심의 일전을 꿈꾸는 현대 고재욱 감독은 "김현석이 복귀하는만큼 우승을 확신한다"며 구단에 샴페인 터뜨릴 만반의 준비를 특별부탁했다.
이번 대회에서 10골을 터뜨린 김현석은 지난 2일 울산경기는 경고누적 3회로 출전하지 못했었다.
고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유상철을 포워드로 끌어올려 SK 미드필드를 무력화시킬 계획.
또 사이드어태커인 황승주와 오른쪽 날개인 김기남에게 좌우돌파를 적극 주문해 김현석의 득점력을 배가시킬 예정이다.
수비도 골키퍼 김병지가 최절정의 생체리듬을 자랑하는 가운데 스토퍼인 장형석과 박정배 스위퍼 김상훈의 컨디션이 좋아 만사 OK라는 것.
이에 비해 SK 니폼니시 감독은 윤정환을 앞세운 기술축구로 완승을 장담한다.
경기전 비가 내린 울산구장은 잔디상태가 극히 안좋아 윤정환 김기동 이을용 등이 중앙에서 게임을 리드하는 SK로서는 불리했던게 사실.
그러나 동대문구장은 비교적 잔디상태가 양호해 윤정환이 천부적인 능력이 발휘할 것으로 믿고 있다.
중원만 장악하면 득점력이 뛰어난 곽경근과 조정현이 물만난 고기처럼 활개칠 것이 뻔하다는게 니폼니시 감독의 생각.
많은 전문가들에 의해 국가대표보다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는 재야대표 김현석과 윤정환.
98프로축구 향방은 이들의 발끝에 달려 있다.
[이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