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암감독] 연세대 지휘봉 놓는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03일 15시 38분
연세대 최희암 감독(41)이 사의를 밝혔다.
최감독은 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수환의 `부정선수 파동'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있는 데다 아울러 프로구단 삼성측이 입단 제의를 해온 점을 들어 학교측에 감독직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연맹측이 지난달 MBC배 대학농구대회에서 현대전자에 입사한 김수환을 `부정선수'로 판정한 데에는 여러가지 납득이 안가는 점이 많지만 어쨌든 학교측에 물의를 일으킨 만큼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최감독이 사의를 밝히게 된 또 하나 이유는 삼성의 감독 제의를 수락했던 점 때문.
최감독은 지난달 삼성측에서 사령탑을 맡아줄 것을 요청해와 MBC배 대회 이후 연세대를 떠날 예정이었다.
현재 삼성측은 김수환 파동으로 최감독이 징계를 받게 되자 감독영입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같은 최감독의 사의표명에 대해 학교측은 "대학연맹과 농구협회측의 최감독과 김수환에 대한 징계에는 문제점이 많기 때문에 협회측에 재심을 청구한 뒤 사퇴여부를 최종결정하라"고 만류했다.
연세대측은 이번주 안으로 농구협회에 최희암 감독 1년 출전정지와 김수환의 영구제명 징계에 대한 재심을 청구할 예정.
따라서 최감독의 거취는 농구협회의 재심결정이 난 뒤 최종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구동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