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혈남아] 무협시리즈 열풍 안방이 달아오른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03일 15시 38분
`거세게 불어닥치는 철혈강호의 비바람, 영웅호걸이 검을 세워 천하를 가른다.'
무협시리즈 열풍이 안방 비디오가를 다시 강타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송나라를 시대배경으로 한 홍콩 장편 무협드라마 `천룡팔부'（18편）가 출시된데 이어 이달중엔 싱가포르 TCS가 제작한 `철혈남아'가 잇달아 선보인다.
총 10부작으로 만들어진 `철혈남아'（鐵血男兒）는 이번주 3편이 출시되는 것을 시작으로 둘째주와 셋째주에 3∼4편씩 이달중 10편이 모두 출시된다. 영문제명 `Sword & Honor'.
왕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황실내의 암투와 무소불위의 권력과 결탁한 무림고수들간의 숨막히는 대결이 박진감있게 펼쳐진다.
중국 명나라시대. 명 황실에는 왕권을 둘러싼 음모속에서 한차례 분란의 회오리가 몰아친다.
피를 부르는 반란으로 왕권을 획득한 주태와 그를 옹호하는 중원고수들, 그리고 황제로 책봉됐으나 주태의 반란으로 왕권을 얻지못한 전 황제인 주원장의 손자 주윤문과 그의 왕권을 돕는 비밀 결사조직.
반전을 거듭하는 극적 스토리 전개와 함께 중원을 배경으로 한 웅장한 화면구성이 무협시리즈의 진수를 듬뿍 안겨준다.
특히 황실의 충직한 환관 정화가 새 황제 주태와 천사의 만남을 추진하고 이를 막으려는 주윤문 일파의 목숨건 세력대결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할리우드식 액션에 실증난 국내 매니아들에겐 오랜만에 즐길 수 있는 동양적 작품이다.
무협액션 영화의 대가 고림표（高林豹）가 감독을 맡고 옹청해（翁淸海） 조국휘（曹國輝） 성건휘（成建輝） 이해걸（李海杰）이 열연했다.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