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항공권없는 '탑승시대' 발진
기사입력 1998년 05월 03일 15시 08분
국내선 항공에 사이버 탑승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미 인터넷이 항공권 예약기능 등을 대신한 가운데 이번엔 `사이버 카드'가 잇따라 등장한다.
`사이버 카드'인 전자신용카드를 갖다대면 고집적 IC회로망이 예약기록을 줄줄이 찾아낸다. 항공권이 없거나 예약번호 등을 몰라도 탑승 오케이.
마일리지 계산도 `사이버 카드'가 척척 알아서 해준다.
`사이버 카드'를 쓰면 신용카드의 사용액을 모조리 마일리지로 바꿔주는 보너스가 제공된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카드 이용액 1천원당 1마일씩을 올려준다. 신용카드로 월 10만원쯤 쓰는 사람이라면 매달 100마일씩의 공짜 마일리지가 올라가는 셈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15일 국내 첫 `사이버 카드'를 발급한다.
대한항공은 최근 삼성카드의 `신（新）스카이패스'와 제휴한데 이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제주 등 국내선 5개 대도시에 `사이버 카드' 판독대를 설치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0일 국민카드와 `사이버 카드' 계약을 체결했다. 6월1일부터 `아시아나 보너스클럽 국민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비행기 발권 기능에 지하철 패스기능을 추가,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안이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올 하반기까지 비행기+지하철+버스의 3위1체형 사이버 카드를 추가로 내놓겠다는 작전이다.
사이버 카드는 국내외 모든 신용카드사로 확대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제2, 제3의 사이버 카드 탄생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양대 항공사간의 사이버 전쟁으로 사이버 카드 전용 탑승구를 통해 좌석까지 자동으로 배정받는 완벽한 티켓리스（Ticketless）제도가 곧 실현될 전망이다.
[조경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