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5월2일 롯데전 이름값 보라'

기사입력 1998년 05월 01일 14시 54분



정민철은 2일 청주 롯데전에 선발등판, 에이스 노릇을 한번 그럴듯하게 할 참이다.

"팀성적이 나쁜 상황에서 나까지 컨디션이 좋지 않아 남보기에도 민망했다. 이번에 팀의 기둥 몫을 제대로 한번 하겠다."

그동안 정민철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개막전에 선발등판, 1승을 올렸지만 이후 2게임에 나가 1패.

시속 150㎞대에 육박하는 특유의 강속구는 온데간데 없고 변화구로 근근히 경기를 풀어나가는 이름뿐인 에이스였다.

강병철감독이 "겨울훈련중 몸에 이상이 있어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다. 빨리 컨디션을 찾아야 팀도 살아날 것"이라며 걱정할 정도.

정민철의 부진으로 인해 현재 선발로테이션 틀도 완전히 바뀐 상태.

당초 정민철을 축으로 송진우_신재웅_이상목의 4인 로테이션으로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정민철의 부진때문에 노장진을 낀 5인 선발체제로 전략을 수정했다.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정민철에게 충분한 휴식기간을 주겠다는 배려지만 그로서는 반가울리 없다.

그동안 감기몸살까지 겹쳐 몸상태가 엉망이었지만 자신때문에 팀마운드 운영이 바뀐것에 대해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부진은 이제 끝이다. 팀이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는 디딤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명예회복을 다짐하는 정민철이다.

[신보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