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돈 없어도 외국선수 수입'
기사입력 1998년 05월 01일 14시 54분
순수혈통만 유지하던 대전 시티즌이 외국인선수 2명을 수입한다.
대전 강영구 사장은 1일 "3억여원의 예산으로 동유럽에서 스트라이커와 스토퍼를 각각 1명씩 수입해 내년 시즌부터 투입키로 했다"면서 "선수물색은 에이전트 최승호씨가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국선수 수입은 기존 구단에서는 흔한 일이지만 `막내구단' 대전에서는 `일대 사건'이다.
대전은 창단이래 67실점중 45%에 해당하는 30골을 외국인 선수에게 내주었고 이들에게 실점한 경기가 패배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4개기업 컨소시엄으로 출범한 대전은 창단때 프로축구연맹에 납부해야 하는 축구발전기금을 연체하는 등 재정이 넉넉치 못해 외국선수 수입을 엄두도 내지 못했었다.
대전이 찾는 외국선수는 나이가 어린 스트라이커와 스토퍼등 2명.
강영구 사장은 "돈이 들더라도 경험있는 선수를 데려오고 싶지만 구단형편이 그렇지 못하다"면서 "가능성있는 선수를 값싸게 수입한뒤 상품가치를 높혀 2∼3년뒤 일본이나 중국에 비싸게 팔아 구단 재정을 살찌우겠다"고 밝혔다.
[신향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