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두안방마님 '한지붕 조화'
기사입력 1998년 05월 01일 14시 54분
OB 홈플레이트가 든든하다.
`수비형' 김태형(31)과 `공격형' 진갑용(24)이 제몫을 다하며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똑같이 벤치의 바람에 걸맞는 활약으로 팀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OB 김인식감독은 1∼2점차의 접전이 예상되면 베테랑 김태형에게 포수 마스크를 맡긴다.
지난해까지 프로 8년 동안 691경기에 나간 풍부한 경험과 노련한 경기 운영능력을 높이 사는것.
김태형은 최상급 투수 리드로 결정적인 순간마다 상대타자의 허점을 찔러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다.
지난달 29일 잠실 한화전에서 김태형은 진필중의 1대0 완봉승을 지켜낸 일등공신.
그동안 중간계투로 2∼3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던 진필중이 9이닝을 편하게 견뎌낼 수 있도록 꼼꼼히 뒷받침했다.
진갑용은 타력이 강한 포수.
아마시절부터 공격에 관한한 늘 정상에 있었던 만큼 타석에 설 때마다 자신감 넘치는 스윙으로 팬들의 시선을 끈다.
4월 한달 동안 11게임에 나가 26타수 9안타로 타율 3할4푼6리.
공격력을 앞세우기 위해 주전으로 나간 지난달 30일 한화전에선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뒤 8회초부터 김태형과 교체됐다.
김태형과 진갑용은 앞에서 당겨주고 뒤에서 밀어주면서 서로의 부족함을 보완한다.
김태형의 수비력과 진갑용의 공격력을 합성한 `복제 인간'을 만들수 없기 때문에 OB는 `2인 협력체제'를 통해 든든한 안방을 지켜가고 있다.
[이창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