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태] 3경기 방어율 1.52 에이스 '우뚝'
기사입력 1998년 05월 01일 14시 54분
9이닝동안 102개의 공을 던져 딱 한개의 안타(홈런)를 맞았다.
6탈삼진 1실점 완투승. 프로 40번째 1안타 경기.
지난달 11일 잠실 LG와의 개막전서 현대 정민태(28)는 올시즌의 첫장을 그렇게 열었다.
선두 유니콘스 마운드의 든든한 에이스 정민태가 스포츠조선이 선정하고 (주)대우자동차가 협찬하는 4월 MVP인 월간 마티즈상 수상자로 뽑혔다.
3경기 23⅔이닝을 던져 꼬박꼬박 3승을 챙겼고 방어율 1.52에 탈삼진 15개.
스피드건에 수차례 150㎞가 찍혀 "힘이 잔뜩 붙은 광속구를 선보이겠다"던 지난 겨울의 약속을 지켰고, 주무기 직구와 커브에 더해 싱커와 체인지업을 깜짝깜짝 섞어대며 "비장의 무기를 연마했다"던 개막전의 큰소리를 증명했다.
에이스 정민태가 탄탄하게 중심을 잡은 현대 선발 마운드는 4월에 거둔 10승중 9승을 선발승으로 챙겼다.
허리와 마무리의 부실함은 슬쩍 가려졌고, 현대는 단독 1위를 질주중.
정민태는 올해 첫 20승 고지를 노린다.
"체력훈련을 충실히 했고 공 스피드가 부쩍 늘었다"는 정민태는 "팀 타선이 좋아져 부담없이 던질수 있다"고 자랑한다.
프로 7년만에 처음 받아보는 월간 MVP상.
"상복은 시원찮았는데 올해는 시작부터 운이 좋다"고 싱글벙글이다.
꾸준한 활약이 돋보인 삼성 톱타자 최익성(0.355, 22득점)이 막판까지 키재기를 벌인 라이벌.
그러나 팀공헌도에서 한발 앞선 정민태가 98시즌 첫달의 영웅이 됐다.
정민태는 상금 100만원과 크리스털트로피를 받는다.
[이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