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LG '외인돌풍 2탄 기대하라'
기사입력 1998년 05월 01일 14시 54분
창단 첫해에 정규리그 2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던 LG 이충희 감독은 1일 "지난 시즌에 국내 선수들과 완벽한 조화를 선보였던 보이킨스와 블런트를 98∼99시즌에도 재계약하기로 결정했으며 구단측도 이같은 뜻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프로농구에서 외국인 선수 2명 모두에 대해 재계약을 확정짓기는 LG가 처음.
지난 시즌 챔피언 대전 현대는 조니 맥도웰을 재계약하기로 결정한 반면 제이 웹에 대해선 아직까지 유동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버나드 블런트의 재계약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던 LG는 로버트 보이킨스의 재신임 여부를 놓고 장고를 거듭했다.
서전트점프가 1m에 이를 정도로 놀라운 탄력을 보유한 보이킨스는 신장이 1m94로 다른 외국인선수보다 작은게 가장 큰 약점.
그러나 이충희 감독은 보이킨스의 정확한 미들슛과 철저한 수비근성 만큼은 다른 외국인 선수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강점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98∼99시즌 트라이아웃 1라운드에서 블런트를 재지명할 경우, 2라운드에서 보이킨스를 능가할 만한 센터자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그의 재신임을 결정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지난 1월8일 SBS전에서 트리플더블을 달성하기도 했던 블런트는 97∼98시즌 전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25.4득점, 6.6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보이킨스는 44경기에 나서 매경기 22.3득점, 9.9리바운드를 따낸 바 있다.
[류성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