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KBL사내커플 1호 탄생
기사입력 1998년 05월 01일 14시 54분
`KBL 사내 커플 1호.'
KBL(한국농구연맹) 경기운영팀 이재민 팀장(38)이 2일 낮 1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탑웨딩 갤러리에서 화촉을 밝힌다.
이재민 팀장과 백년가약을 맺는 주인공은 같은 선수출신으로 KBL 경기통계요원인 박은명양(27).
지난 96년 12월 공채를 통해 KBL에 입사한 이재민 팀장은 같은 부서에서 일하게 된 박양을 코트에서 우연히 만나 애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지난해 가을엔 양가 부모가 만나 혼담을 나누었고 97∼98시즌 종료에 따라 결혼에 골인하게 된 것.
경복고와 연세대를 거친 이재민 팀장은 지난 84년 은퇴한 뒤 미국 유학을 떠나 샌디에고주립대에서 MBA(경영대학원) 과정을 밟다 샌프란시스코은행에 취직, 6년간 일했다.
또 스위스 신용은행에서 6년간 근무했고 지난 95년 귀국, 산업증권에서 선물딜러로 활동한 이색경력의 소유자.
농구와 전혀 무관한 일을 하면서도 코트 복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이팀장은 우연히 KBL 공채 광고를 본 것이 계기가 돼 컴백했다.
경기여고와 서울여대에서 선수생활을 한 신부 박은명양은 서울여대 대학원에서 체육학을 전공한 재원.
운동과 학업을 병행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 급속도로 가까워졌다는 후문이다.
이들 `바스켓 커플'은 하와이로 5박6일 신혼여행을 갔다온 뒤 서울 대치동 빌라에서 신혼살림을 차릴 계획.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