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토종을 황소올챙이로 착각 수십만마리 죽여
기사입력 1998년 05월 01일 14시 54분
■…[속보] 경남 창원시가 최근 황소개구리의 올챙이로 알고 잡은 수십만 마리의 올챙이가 토종인 것으로 드러나 황소개구리 퇴치작업이 전면 재검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창원대 생물학과 정선우 교수는 1일 창원시에서 잡은 `토종올챙이'와 `황소올챙이'의 차이점을 선명히 보여주는 사진을 공개하고 이를 환경부와 낙동강환경관리청으로 보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황소올챙이'는 황색바탕에 검푸른빛의 얼룩무늬가 등쪽에 뚜렷하고 황백색 배 가장자리와 꼬리부분 전체에도 얼룩무늬가 확실히 드러난다.
이에 비해 창원시가 잡은 `검은 올챙이'는 육안으로 봐도 등과 배 모두 검게 보이며 몸은 작아도 다리가 많이 자라있다.
`검은 올챙이'는 체형과 색깔이 황소개구리와는 전혀 다르며 콧구멍이 크고 뒷다리가 대퇴부까지 발달돼 있으며 입은 좌우 가장자리에만 돌기가 분포돼 있다.
`검은 올챙이'는 아직 종명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토종개구리로 국내에 보고돼 있는 11종 가운데 하나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