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조스트롱] 8회초 구원등판 4실점 패전
기사입력 1998년 05월 01일 02시 23분
`새가슴인가, 실력인가?'
마무리 투수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가 담력이다.
제 아무리 구위가 좋아도 `콩알만한 간'의 소유자라면 릴리프로는 부적격.
소방수는 `불이 났을때' 등판, 진화를 시키는 게 본업이기 때문이다.
현대 조 스트롱은 마무리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했다.
2_1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라 1사후 연속 2안타를 내줬으나 범타로 후속타자를 처리해 이닝을 겨우 마쳤다.
문제는 선두 7번 임수혁을 4구로 내보낸 9회초.
그때부터 스트롱의 얼굴빛이 변하기 시작했다.
눈에 띄게 식은 땀을 흘리고 초조한 기색이 역력.
결국 스트롱은 안타 3개와 4구 1개를 내주고 결정적인 송구 실책까지 저지르며 4실점, 3세이브후 첫 패전을 기록했다.
한국무대 첫 등판인 지난달 15일 인천 쌍방울전, 8_4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일순간 4실점하며 팀을 역전패에 이르게한 충격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스트롱은 첫 등판이후 끊임없이 제기된 `정명원의 마무리 복귀설'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높여줬다.
김재박감독의 고민이 하나 더 늘었다.
[인천＝김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