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 박정태 2타점2루타, 문동환 첫 완투승
기사입력 1998년 05월 01일 02시 23분
롯데선수들은 지난달 29일밤 잠을 설쳤다.
0_5로 뒤지다 9회초 대반격을 시도했지만 5_4로 아깝게 졌던 일이 자꾸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정은 하루만에 180도로 바뀌었다.
롯데는 선발 정명원의 구위에 눌려 1_2로 뒤진 9회초 타자일순하며 3안타 4구 4개로 4득점, 5대2로 대역전극을 펼쳤다.
9회 선두로 나선 7번 임수혁이 현대 소방수 스트롱으로부터 4구를 얻은데 이어 1사후 9번 김민재가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1사 1,2루 찬스서 1번 김대익마저 좌전안타를 나려 1사 만루.
몸이 얼어붙은 스트롱은 2번 김영일에게 밀어내기 4구를 허용, 2_2 동점.
3번 김응국 타석때 승부는 결정됐다.
김응국의 원바운드 스퀴즈번트를 스트롱이 더블플레이를 노리다 3루로 악송구하고 만 것.
그틈을 타 3루주자 김민재는 홈을 밟아 3_2로 전세는 뒤집혔다.
현대는 급히 최원호를 마운드로 올려 보냈으나 롯데는 2사 만루서 5번 박정태가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 문동환은 최고시속 150㎞의 강속구로 삼진 8개를 곁들이며 7안타 2실점, 데뷔 2년만에 첫 완투승의 감격을 누렸다.
반면 현대 정명원은 7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스트롱의 부진탓에 승리를 날려 버렸다.
현대 박재홍은 도루 2개를 추가, 이부문 단독 1위와 홈런 공동선두（5개）에 나섰다.
[인천＝김우석 박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