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경남상고 기적같은 우승드라마
기사입력 1998년 05월 01일 02시 23분
소설가도 이처럼 극적인 드라마를 쓸수가 있을까.
경남상고가 4-7로 패색이 짙은 연장 12회말 8번 이중훈의 추격 2점포, 2번 김호영의 끝내기 2점홈런으로 순식간에 4점을 뽑아 전통의 명문인 동향 경남고에 기적같은 8대7 재역전승을 거두고 91년이후 7년만에 대통령배를 품에 안았다.
경남상고는 30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제32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4-4로 팽팽한 연장 12회초 경남고 9회 송승준에게 중월 2타점 2루타를 맞는 등 3점을 빼앗겨 패권을 넘겨주는 듯 했다.
하지만 12회말 선두 6번 이주석이 유격수 실책으로 살아 나가며 대역전극의 서막이 올랐다.
1사 2루에서 8번 이중훈이 우중월 2점홈런을 붐어 경남고 벤치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것.
기세가 오른 경남상고는 2사 1루에서 2번 김호영이 경남고 에이스 송승준과 풀카운트 실랑이끝에 우월 115m짜리 2점홈런을 터뜨려 3시간52분의 대접전에 굵은 마침표를 찍었다.
경남고는 9회까지 홈런 3방으로만 4점을 얻으며 좇고 쫓기는 보기드문 명승부를 펼쳤으나 12회말 KO 펀치 2방에 무너져 대회 5번째 준우승에 그쳤다.
[동대문=임진국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