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표팀] 베스트 11 운용 계획
기사입력 1998년 05월 01일 02시 23분
`황새' 황선홍과 `독수리' 최용수에게 월드컵 16강 루트 개척의 중책이 맡겨졌다.
월드컵팀의 차범근 감독은 지난 30일 대한축구협회에서 98프랑스 월드컵 `베스트 11'의 운용계획을 발표했다.
차감독은 "한국 최고의 공격 투톱은 역시 황선홍_최용수 콤비"라면서 "황새와 독수리에게 한국 공격의 모든 것을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차감독의 구상은 좌우 날개를 맡을 발빠른 서정원과 돌파력이 뛰어난 이상윤이 힘찬 날갯짓을 하고 그 뒤를 백전노장 하석주와 용수철처럼 탄력있는 최성용이 요동치면 수많은 찬스를 만들수 있다는 것이다.
또 공수를 조율하는 게임메이커에는 파괴력이 있는 김도근을 투입해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동시에 정교한 패싱으로 한국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면 좋은 공격 체인이 된다는 게 차감독의 생각이다.
김도근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네덜란드 NAC에서 뛰고 있는 노정윤이나 전천후 선수인 유상철에게 대임을 맡긴다는 복안이다.
1차 저지선인 투스토퍼에는 대인마크가 뛰어난 최영일과 이임생이 우선 지목됐다.
만일 경기 당일 컨디션이 떨어질 경우 장형석 유상철 김태영 등 대타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다.
스위퍼에는 월드스타 홍명보가 맡고 GK에는 순발력이 뛰어난 김병지와 제공권이 좋은 서동명을 그날 컨디션에 따라 기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선 스위퍼를 없애고 3스토퍼 시스템 전술을 구사할수 있다는게 차감독의 생각.
차범근 감독은 "전체 22명의 예비엔트리중 골키퍼를 포함, 절반인 총 11명을 수비수로 구성한 것은 본선 16강을 위해서는 공격력 보다는 수비력이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용하느냐가 16강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