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배] '결혼하고 몰라보게 달라졌네…'
기사입력 1998년 04월 30일 15시 19분
울산 현대 스토퍼 박정배(31)는 결혼하고 달라진 선수다.
94년 미국월드컵 대표였던 박정재가 지난해 12월 가장이 되고난 후 완전히 달라졌다.
팀내 최고참인 그가 최후방에서 어느새 최전방에 깊숙이 침투하는 놀라운 체력으로 팀 분위기를 상승세로 이끌고 있다.
29일 포항과의 아디다스코리아컵 준결승전 종료직전에 터뜨린 결승골도 그의 부지런함에서 비롯됐다.
박정배가 이토록 많이 뛸 수 있는 원동력은 철저한 자기관리 덕분.
결혼과 함께 술을 거의 입에 대지 않는 등 규칙적인 생활을 계속한 결과 체력이 보강돼 승부처마다 한박자 빠른 몸짓을 하고 있다.
포항전에서 고졸 신인 이동국에게 힘과 스피드에서 밀리지 않았을 정도였다.
지난해 2월 대우 최영일과 맞트레이드 된 이후 첫골을 터뜨린 그의 목표는 `골 넣는 수비수'다.
2일 SK와의 결승 1차전이 그가 벼르는 무대.
"컨디션이 최상입니다. 주특기인 헤딩을 살려 공격에도 일조를 하겠습니다."
이름이 지상에 발표되는 것은 한사코 거부하는 중학교 영어교사인 부인은 박정배에 대해 "정신력이 대단한 남자"라고 말했다.
[이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