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현-신봉민] 여수 씨름개막 '천적 충돌'
기사입력 1998년 04월 30일 15시 19분
80년대 씨름판을 휩쓸었던 이준희(LG증권 감독)와 이만기(인제대 감독)의 `추억의 라이벌' 관계를 능가할 `제2의 천적관계'를 형성한 이들이 2일부터 시작될 여수장사대회의 챔피언 자리를 놓고 대결한다.
올시즌들어 벌써 2번이나 꽃가마를 타며 `거인시대'를 열어젖힌 김영현은 이번 대회에 걸려있는 백두장사와 지역장사를 모두 휩쓸어 도전받지 않는 1인자로 군림하겠다는 야심.
특히 지난달 19일 끝난 창원대회 이후 체계적인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160㎏까지 끌어올려 "이제는 힘으로나 기술로나 누구라도 제압할 자신이 있다"고 큰소리를 칠 정도가 됐다.
97년 천하장사로 올시즌들어 허리에 진통주사를 맞는 고통속에서도 창원대회 지역장사에 오르는 투혼을 과시했던 신봉민 역시 전반기 마지막대회인 이번 대회 꽃가마를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형편.
신봉민은 여수대회를 마친뒤 현재 상비군에 있는 천하장사 출신의 이태현이 정상적으로 복귀할 경우 팀의 간판스타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여야할 입장이어서 `입지 강화'를 위해서도 이번 대회서의 우승이 절실하다.
이들 `두 영웅'의 통산 맞대결 전적은 4승3패로 김영현이 박빙의 우세를 보이고 있다.
[김석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