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귀환 국군포로 양순용씨 봉급 반납
기사입력 1998년 04월 30일 15시 19분
45년만에 귀환한 국군포로 양순용씨(72)가 30일 밀린 봉급 명목으로 받은 202만원을 반납했다.
양씨는 장조카 기훈씨(34)를 통해 이날 오전 국방부 민원실에 돈이 든 통장과 도장, 천용택 국방장관 앞으로 보내는 서신 등을 전달했다.
기훈씨는 "북한에 억류돼 있다가 탈출한 국군포로에게 탈북자와 동등한 대우를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반납 이유를 밝히고 "정부가 제정을 추진중인 국군포로에 관한 특별법을 소급 적용, 국군포로로서 정당한 대우를 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군포로를 45년동안 북한에 방치한 정부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와 책임을 묻고 싶다"며 "정부는 면역식 이전까지 군인 신분을 인정한 것이므로 지난 54년 실명한 왼쪽 눈에 대해서는 현행법에 따라 상이군인과 동등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군 인사법 규정에 따라 양씨에게 밀린 봉급 202만원을 지급한데 이어 탈북 주민에 준하는 대우로 11평짜리 아파트 1채 등 모두 6천200만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