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3연타석 홈런 기대하세요'
기사입력 1998년 04월 30일 14시 33분
"방송사끼리 감정싸움에 마음고생도 많았지만 그 와중에도 드라마가 대 성공을 거둔 것은 정말 다행이에요."
장안의 화제를 모았던 MBC TV 주말극 `그대 그리고 나'（연출 최종수）가 지난달 26일 막을 내리면서 주인공 윤수경 역을 맡았던 최진실의 감회 또한 남다르다.
첫 방영 이후 7개월간 시청자들로부터 변함없는 사랑을 받은 화제드라마의 주역으로 또 한번 `대스타의 면모'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극 히트는 지난해 출연했던 미니시리즈 `별은 내 가슴에'에 이은 `연타석 홈런'.
그녀는 두 편의 드라마 성공으로 `더이상 보여줄게 없어 내리막 길을 걷는다'는 주위의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켰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그대 그리고 나'를 끝으로 계획했던 `의도적인 연기공백'이 무산됐다는 점.
곧바로 맞물린 MBC TV 미니시리즈 `추억'（연출 이창순） 때문이다. 방영은 6월로 예정돼 있지만 이미 2주전부터 `그대 그리고 나'와 촬영이 겹쳐 실제론 더 바빠졌다.
`추억'에선 영화 `고스트맘마'에서 부부였던 영화배우 김승우와 브라운관 부부로 다시 만난다. 영혼의 애틋한 사랑을 나눈 영화와 달리 드라마에선 7살짜리 아들을 둔 채 이혼, 구속없는 각자의 삶을 살다 자연스럽게 재결합하기까지의 얘기를 그릴 예정이다.
최진실은 남편 역의 김승우 외에도 이혼후 복직한 광고회사 기획팀장 역의 손창민, 후배 오세경 역의 박은영과 부딪치며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각오다.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