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 파경불구 이미지 좋아 'CF신임'
기사입력 1998년 04월 30일 14시 33분
조용필이 국민가수, 안성기가 국민배우라면, 고두심은 `국민탤런트'다.
중년들에겐 다정한 연인, 청년들에겐 포근한 어머니같은 배우 고두심（46）이 지난 4월초 이혼의 아픔을 딛고,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스타'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혼'을 떠올리면 한 1년 살다 헤어지는 몇몇 젊은 스타들처럼 불순해 보이기 십상이지만, 고두심의 경우는 그런 눈으로 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 주위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봐도 어려웠던 사정이 있었고, 결정도 오랜 고심끝에 해 모든 사람의 연민을 사고 있는 것.
이걸 증명하는 실례가 고두심이 전속중인 두 CF의 경우다.
일반적으로 `이혼'같은 불미스런 일이 발생했을때 이미 맺었던 CF계약건에 대해 광고주가 모델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지만, 고두심이 전속한 `대상그룹'（전 미원）과 `삼성전자'는 이번 일（이혼）을 전혀 문제삼지 않았다.
10년넘게 고두심이 모델로 뛰고있는 대상그룹의 홍보관계자는 "사안을 크게 보지 않았고, 그래서 흔들리지도 않았다"며 "오히려 동정적 입장이었다"며 고두심에게 굳은 신임을 보였다.
또 다른 모델계약사인 삼성전자측에서도 "엄격히 개인의 문제이고, 고씨의 가정적 이미지와 호감도가 워낙 높기 때문에 모델을 계속하는데 망설임이 없었다"며 "이달에 2차촬영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두심은 또 7일 아산복지재단이 주최하는 `농촌지역 모범고부 초청 효도검진'이란 행사에서 초청강사로 섭외받았으나, 자신의 촬영스케줄때문에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얼마전 `여자대통령감 1위'로도 뽑힌 고두심은 18년째를 맞은 MBC `전원일기'와 SBS `사랑해 사랑해'에서 바람잘날 없는 대가족의 맏며느리로 출연하며 이혼의 아픔을 딛고 `국민탤런트' 이미지를 잇고 있다.
[이준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