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아] 프리선언 3년만에 공중파 3사 석권
기사입력 1998년 04월 30일 14시 33분
"프리선언 1년만에 3국을 장악했어요."
KBS 아나운서 출신의 MC 정은아（33）가 SBS에 이어 MBC까지 출연, 작년 3월 프리선언후 1년만에 국내 3개 공중파방송을 석권하고 있다.
KBS TV `아침마당'과 SBS TV `시청자세상'을 진행하고 있는 정은아는 지난달 25일부터 신설된 MBC TV의 `음악캠프'의 MC로 영역을 넓혔다.
정은아의 이번 MBC 외도는 방송가에 있어서도 핫이슈.
친정인 KBS측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배신행위'라고 성토하지만 여자 아나운서중에 이렇다 할 대형 MC후보가 없는 MBC측에서는 경쟁사의 `기둥'을 빼왔다며 희희낙낙하고 있다.
정은아는 그러나 "프리선언을 한 이상 KBS라는 울타리속에 가둬두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활동영역을 넓혀 하고싶은 일만을 골라 하려고 프리를 선언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요즘 정은아가 가장 신경쓰는 프로는 새로 맡은 `음악캠프'.
청소년층 대상의 생방송 가요프로를 진행하기는 처음인데다 객지나 다름 없는 MBC에서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는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
"청소년 프로를 맡았다고 기존의 차분한 이미지를 바꿀 계획은 없어요. 단지 청소년들의 언니이자 누나로서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김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