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IMF시대 유쾌한 야그들
기사입력 1998년 04월 30일 14시 33분
필자 에로-의 컴퓨터 키보드 중 I와 M과 F 자판은 닳아있을 정도다.
그동안 좀 `IMF'를 두들겨 댔는가!
그러나 IMF라 해서 모든 회사가 다 망한 것은 아니고 문을 닫지 않은 회사들이 더 많다.
전쟁 때도 장미꽃은 핀다던데, IMF 틈새에서도 회사들은 예전처럼 잘 돌아가고, 그 안에선 유쾌한 대화들이 오간다는 것이다.
정신이 없다고 탓을 해얄까, 아니면 이런 여유를 보이는 것이 좋다고 칭찬을 해얄까…?
최근에도 들을 수 있는 회사 안 이런저런 야그들.
1. 사장 "미스김! 그 뛰어난 미모에 전 회사서 잘렸다니 이해가 가지 않아요. IMF로 인한 구조조정인가?"
새 여비서 "전 IMF가 뭔지도 몰라요. 순전히 노크를 모르는 무례한 여자 때문에 해고를 당했죠. 아 글쎄 사장부인이 노크도 않고 사장실에 들어 왔지 뭐예요?!"
2. 사원1 "이봐, 우리 회사가 망했어!"
사원2 "히야! IMF가 무섭긴 무섭구나! 튼튼하던 우리 회사마저… 따알꾸욱 뚝!!"
사원 1 "거짓말야. 김대리 딸국질 멈추게 하려고 놀래킨거야."
3. 사장 "난 맨 몸으로 이 회사를 이만큼 일으켜 세웠어요."
무식한 여사원 "어머나! 그때 알몸으로 일하셨으면 얼마나 흉측했을까…?"
4. 멋쟁이 부장 "미스리! 오늘 밤 약속이 있나?"
껄떡녀 "없어용∼!"
부장 "그럼 일찍 집에 들어 가서 자구 낼 아침엔 지각 좀 하지마!"
5. 여사원 "우리 사장님은 멋쟁이세요. 기분만 좋으면 포켓마니, 곧 용돈을 주시더라구요! 이 IMF시대에…."
남사원 "그 작자가 나한테는 일년 내내 기분이 나쁘더구먼!"
6. 신입여사원 "왕언니! 저 부장님, 콧수염이 이상하지 않아요? 근데 여사원들에게 인기있는 이율 모르겠어요."
고참여사원 "너두 나중에 알게 될 것이다. 저 콧수염 때문에 인기가 있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