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맥'CF] 최불암- 박원숙 못이룬사랑 '골인'
기사입력 1998년 04월 30일 14시 33분
'터프한 남자 최불암과 왕내숭 노처녀 박원숙'.
중견탤런트 최불암 박원숙이 MBC TV 주말극 '그대 그리고 나'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의 한(恨)을 CF로 풀었다.
두 사람은 최근 막을 내린 '그대 그리고 나'에서 청춘남녀가 무색할 만큼 뜨겁게 불타 올랐다가 결혼식을 앞두고 돌연 결별을 선언,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던 커플이다.
최불암을 이경진에게 빼앗긴 뒤 눈물을 흘린 박원숙은 그러나 CF에선 다정한 연인으로 만나 사랑과 돈을 한꺼번에 차지하는 '실속'을 챙겼다.
요즘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가 제작, TV를 통해 선보이고 있는 일화의 '맥' CF시리즈 '보리밭의 추억'과 '보리 밟기'가 그것.
영화 '남과 여'의 주제가에 맞춰 보리를 입에 문채 최불암의 사랑을 갈구하며 연신 눈을 껌뻑이는 박원숙은 이 세상을 모두 차지한 듯 행복한 표정이다.
마치 30여년전으로 돌아가 자신들의 옛사랑을 풀어놓듯 실감나게 펼치는 이들의 '짧은 사랑연기'는 40∼50대의 시청자라면 누구나 귀에 익은 영화음악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시선을 붙들고 있다.
한편 탭댄스를 추는 '보리 밟기' 편에서 두 사람은 몸이 쉽게 풀리지 않아 실수를 연발하면서도 이틀동안 강행군하며 촬영에 몰두, 제작진으로부터 "역시 대형 연기자는 뭔가 다르다"는 호평을 들었다는 후문.
[강일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