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조] '3총사'동반 타이틀 신화창조 해내자
기사입력 1998년 04월 30일 14시 33분
`가자, 동반 타이틀－.'
일본 열도를 뒤흔들고 있는 `한국 3총사'가 함께 타이틀에 도전한다.
주니치 `태양' 선동열(35)과 `폭풍' 이종범(28), `젊은 거인' 조성민(25).
이들은 지난달 29일까지 센트럴리그 투수와 타자 랭킹에서 모두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맏형인 `용의 수호신' 선동열은 지난달 28, 29일 나고야돔 요미우리전에서 세이브와 구원승을 따내며 5세이브포인트(2승 3세이브)로 이부문 1위 히로시마 사사오카를 1개차로 추격했다.
4월중 등판기회가 드물었으나 일본 전문가들이 구원왕 `0순위'에 올려놓은 절대 수호신답게 삽시간에 1개차로 따라 붙었다.
`최강톱' 이종범은 한국의 `대도'답게 도루왕을 노린다.
지난달 29일까지 도루 7개로 3년연속 센트럴리그 도루왕인 히로시마 오가타를 1개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미 5개팀 배터리의 강약점을 파악한 데다 30개에 1천만엔(약 2억원)부터 70개에 최고 5천만엔(약 5억원)까지 인센티브 보너스도 걸려있어 도루왕 등극을 위한 원동력이 된다.
조성민도 타이틀을 따낼 가능성이 충분하다.
29일 현재 탈삼진 22개로 리그 5위.
요미우리 `제3선발'로 확실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 경기수와 이닝수가 늘어날수록 탈삼진도 많아질 게 틀림없다.
3번의 선발 등판에서 7이닝 8K→6이닝 4K→8이닝 10K로 총 21이닝을 던져 이닝당 탈삼진율은 1.05개.
150㎞의 강속구에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 변화구의 컨트롤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 `닥터K' 후보에 명함을 내밀만 하다.
선동열은 "한국에서도 5∼6월에 구위가 가장 좋았다. 다음달부터 페이스를 높여 선두 질주를 굳히겠다"며 "(이)종범이와 (조)성민이도 타이틀 한개씩을 꼭 땄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나고야=이준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