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시즌 2승, 이종범 연속안타 '7게임서 끝'
기사입력 1998년 04월 30일 03시 14분
실타래는 한번 풀리면 술술 풀리는 법.
주니치 `태양' 선동열이 29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전에서 이틀연속 구원성공을 거둬 센트럴리그 구원 1위인 사사오카（히로시마）에 1개차로 따라 붙었다.
7@4로 앞선 8회초 나가 2이닝 동안 7타자를 맞아 1안타만 내주고 무4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2승째（3세이브）를 따냈다.
무실점 구원승으로 시즌 첫 경기 MVP인 MEP로 선정됐다.
연투로 인해 전날과 같은 151㎞의 `광속구'는 나오지 않았지만 26개의 공을 던지며 최고시속 147㎞의 직구의 끝이 살아있었고, 슬라이더의 각도도 날카로웠다.
선동열은 5세이브 포인트 가운데 요미우리전에서만 2승 1세이브를 따냈다.
특히 지난 14일 자신에게 홈런을 터뜨린 7번 다카하시를 두번째 만남에서 가볍게 1루수 땅볼로 처리하는 관록을 선보였다.
또 방어율을 1.04에서 0.84로 떨어뜨려 0점대 방어율에 진입했다.
주니치는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신인 선발 가와카미가 4-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2루서 오른발 경련으로 강판당하면서 선동열의 조기 출격을 불렀다.
한편 1번 유격수 이종범은 5타석에 나가 4타수（4구 1개） 무안타로 연속경기 안타행진이 `7'에서 멈췄다.
1회말 우완 선발 마키하라에게 우익수 플라이, 3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2사후 좌완 히라마쓰에게 2루수 땅볼에 이어 6회 2사 1루서 우완 이리키에게 4구를 골랐고, 8회 우완 니사야마에게 삼진.
타율은 3할2푼에서 3할4리로 떨어졌고, 출루율도 4할4푼6리에서 4할3푼3리로 내림세.
그러나 히로시마 오가타가 요코하마전에서 도루를 추가하지 못함으로써 센트럴리그 도루 단독 1위（7개）를 지켰다.
주니치는 요미우리에 연승함으로써 이날 요코하마에 진 리그 수위 히로시마를 1.5게임차로 추격했다.
[나고야＝이준성 특파원]
